소개
독박육아에 지쳐있던 어느 날,
엄마와 함께하려는 아이를 자꾸 분리시키려는 나를 발견하고 혹시 아이를 살림에 참여시키면 어떨까 궁금해졌습니다. 엄마와 함께하고 따라하려는 아이의 욕구를 그대로 받아들이기 시작하자, 그동안 아이는 나의 살림을 방해한 것이 아니라 본인이 할 수 있는 걸 찾아다니는 과정이었다는 걸 깨달았어요.
고사리손으로 엄마를 도와주고 얻는 성취감은 물론, 가사 분담 불균형에 대해 아빠에게 질문을 던지는 등, 매일 함께하는 시간이 자율성과 독립심을 학습할 수 있는 기회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스위스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시는 것과 다르게
독박육아의 시간이 절대적으로 많답니다. 아이의 놀이 반경이 제한적이니 엄마가 스스로에게 쏟을 수 있는 시간과 에너지가 참 부족하더라구요. 처음에는 제가 편해지기 위해 일상 육아법에 귀를 더 귀울였어요. 스위스는 독박육아가 필수적인만큼 정부나 육아 관련 기관에서 개인이 볼 수 있도록 제공하는 육아 콘텐츠가 많거든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아이와 함께 쇼핑을 해야하는 이유', '아이와 함께하면 좋은 집안일 리스트'와 같은 콘텐츠가 있더라구요. 그렇게 아이를 나의 일상에 참여시키는 방법들을 시도해보기 시작했어요.
아이를 제 일상에 참여시키니 내 아이가 어떤 어른으로 성장하면 좋겠다는 상상이 현실이 되더라구요. 저는 아이를 독립성과 사회성을 갖춘 아이로 키우고 싶었거든요. 저는 성인이 될 때까지 경험해보지 못했던 경제 교육, 그리고 환경을 생각하는 태도를 길러주고 싶었어요.
그렇게 집에서 자신의 공간과 시간을 정리하며, 자신의 물건을 비우고 나누는 걸 일상화했죠. 아이가 할 수 있는 집안일은 일찍부터 직접할 수 있도록 맡기기 시작했죠. 경제교육과 환경을 생각하는 태도를 함께 길러주는 저만의 방법이었어요.
#공간정리
#경제교육
#시간정리
#집안일참여
위 네 개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독박육아를 독립성 육아로 뒤집고자 오늘도 여덟살 아들과 지지고 볶는 제 경험과 노하우가 여러분들께 힘이 되길 바랍니다.